[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26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재임 기간 소속 기업의 시가총액은 평균 2.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CEO 절반 미만이 시총을 끌어올렸는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에코프로비엠의 주재환·최문호 대표이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CEO 393명의 재임 기간(취임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총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균 시총 증감률은 -2.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 CEO 중 194명은 취임 때보다 시총이 늘었는데 이 중 시총이 10조원 이상 급증한 기업의 CEO는 9개 기업의 12명이었다.
1위는 시총을 22조원 이상 끌어올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물적분할에 따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했는데, 분할 당시 25조226억원이었던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지난 1일 기준 47조3599억원으로 89.3%(22조3372억원) 증가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주재환·최문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3월 주재환·최문호 사장 취임 당시 8조789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이 이달 1일 30조1717억원으로 243.3%(21조3821억원) 급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기아의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18조7064억원↑)과 송호성 사장(17조4093억원↑)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어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14조2532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14조1281억원↑),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14조832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13조2529억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10조415억원↑), 박상현(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10조326억원↑) 정탁(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10조168억원↑) 등의 경우 시총이 10조 이상 늘어났다.
반면 대표이사 취임 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의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18조7836억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14조6793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10조5560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10조3297억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10조87억원↓)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