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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000%’ 살인적 이자…‘합성 나체사진 협박’ 대부업체 검거
‘연 4000%’ 살인적 이자…‘합성 나체사진 협박’ 대부업체 검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9.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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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여간 3억 5000만원 부당이득 챙겨…총책 포함 6명 구속, 9명 불구속 송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연 4000%에 이르는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준 뒤 연체할 경우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불법 사금융 범죄단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대부업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성폭력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15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 A씨(30대) 등 6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조직원 9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212명에게 5억원을 빌려준 후 높은 금리로 3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이들은 불법 대부업을 목적으로 동종 전과가 있는 주변 선후배 등 지인들을 모아 조직을 만든 뒤 대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총책·팀장·관리자·하부조직원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일당은 인터넷에 올린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사진과 가족 및 지인의 연락처를 받는 조건으로 대출해준 뒤 대출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욕설과 협박을 동원해 상환을 독촉했다.

이 과정에서 이자 등이 연체되면 피해자 얼굴을 타인의 나체사진과 합성한 전단을 제작해 가족과 지인에게 전송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실제로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20~30대 사회초년생으로 대출금은 주로 소액이지만 연 이자로 계산하면 원금의 수십 배에 달했다. 

예를 들어 일당은 1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에는 원금을 포함해 18만원을 받아내는 방식이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이 받은 이자를 연 이율로 따지면 최고 4000%가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하고 대포폰과 대포통장, 텔레그램을 이용해 3개월 단위로 사무실을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고금리 소액 대출은 대포폰·대포계좌를 이용해 범행하기 때문에 악질적인 방법이 많다"며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대출 등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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