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7월에 들어서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당국은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3년 7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35%)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말(0.23%)과 비교하면 0.1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지만 고금리 기조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7월 신규 연체율(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6월 말 대출잔액)은 0.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와 기업대출 전분야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7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0.37%)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월 말 대비 0.1%포인트 올랐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0.43%)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전월 말(0.45%)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51%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41%) 대비 0.04%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36%)도 전월 말보다 0.03%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3%)은 전월 말 대비 0.01%p,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1%)은 0.09%p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 월 평균 연체율(078%)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평가했으나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 등으로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