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약 1조7000억원 순매도했다. 상장 채권도 6370억원을 순회수했다. 국내 증권 시장에서 총 2조3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조712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팔자’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2140억원, 4980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잔액은 66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6.7%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000억원), 아시아(8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으나 유럽(-3조7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274조3000억원으로 전체 41.3%를 차지했고, 유럽이 203조7000억원으로 30.7%, 아시아가 88조8000억원으로 13.4%, 중동이 20조6000억원으로 3.1%를 기록했다.
채권투자의 경우 외국인은 상장채권 8조160억원을 순매수하고, 8조6530억원을 만기 상환했다. 보유 규모는 지난 7월 말 대비 1000억원 감소한 242조4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잔액의 9.8% 비중이다.
종류별로는 국채 8000억원, 통안채 3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9월 말 현재 국채 216조2000억원(89.2%)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 기준 외국인은 1~5년 미만 채권 4조9000억원, 5년 이상 채권은 3조원 규모로 순투자 했다. 1년 미만 채권은 8조6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이에 따른 잔존 만기별 보유 규모는 지난달 기준 1년 미만 채권은 총 46조7000억원(19.3%), 1~5년 미만은 96조6000억원(39.9%), 5년 이상은 99조1000억원(40.9%)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