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6:10 (토)
유명 온라인몰 사칭사기 급증…"최저가주문 취소하고 할인사이트 결제 유도"
유명 온라인몰 사칭사기 급증…"최저가주문 취소하고 할인사이트 결제 유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10.19 14: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기 사이트 작년 4배…인증 허술 오픈마켓 통한 주말 거래에 피해 집중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오픈마켓과 연계해 홈쇼핑 등 유명 온라인 몰을 사칭한 사이트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상품을 보내지 않고 돈만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피해 사이트 수는 총 162개로 지난해(42개)보다 4배 급증했다. 

신고가 접수된 사기 사이트는 유명 온라인 몰을 사칭한 사이트 피해가 218건(103개 사이트), 피해 금액 1억4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시상품 할인판매 사기 사이트, 일반 온라인 몰 가장 사이트도 있었다.

종합 온라인 몰에서는 롯데관계사와 롯데ON 사칭이 각각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11번가와 신세계몰이 각각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전 전문 몰의 경우 롯데하이마트 77건, 전자랜드 14건, LG전자 인증판매점 13건 등 순이었다.

유명 온라인 몰 사칭 사이트의 판매자들은 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한 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재고 부족을 이유로 구매를 취소하고 미리 만들어 둔 사칭 사이트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 A씨는 온라인중개몰(오픈마켓)에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세탁기를 구매했다. 하지만 며칠 뒤 구매가 자동 취소되더니 판매자로부터 유명 종합쇼핑몰에 회원 가입 후 현금 결제하면 추가로 할인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쇼핑몰에 가입하고 46만8000원을 입금했지만 판매자는 제품 입고가 지연된다며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잠적했다.

사기 사이트에서는 유명 온라인 몰의 사업자 정보·로고 등을 그대로 도용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 알파벳이나 특수문자를 삽입하는 등 교묘하게 소비자들을 속였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 도메인(위)과 사칭 온라인 쇼핑몰 도메인(아래). 서울시 제공. 
▲실제 온라인 쇼핑몰 도메인(위)과 사칭 온라인 쇼핑몰 도메인(아래). 서울시 제공. 

비사업자도 본인 인증만 거치면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특정 오픈마켓을 통해 피해의 90% 이상이 발생했으며 감시가 느슨한 주말 사이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온라인쇼핑과 관련해 피해를 본 소비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상담을 신청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며 "오픈마켓 판매자 본인인증 강화·비정상 거래취소 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업계와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