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와 임원진에 대한 수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지난 23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성과를 묻는 강민국 의원(국민의힘) 질의에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장에서 강 의원은 "카카오는 문어발식 확장을 하면서 취약한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한계로 경영진의 스톱옵션 '먹튀', 택시 배차 알고리즘 조작을 통한 불공정행위에 이어 이번 주가 조작 의혹으로 정점을 찍었다"면서 "카카오뱅크는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보다는 안전하고 수익성 좋은 주택담보대출을 과도하게 확대, 은행권 경쟁 및 가계부채 문제 심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을) 16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하고 언론에 공개한 것은 금감원 창립 이래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회자되는데,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차원에서 아주 잘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부족하다고 시장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강 의원의 발언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당국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위와 검찰, 거래소, 금감원이 다양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필요 역량과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의지보다는 이런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게 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