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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영업이익률, 삼성전자 등과 15~30%p 격차 벌려'
'SK하이닉스 D램 영업이익률, 삼성전자 등과 15~30%p 격차 벌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0.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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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30일 보고서, 3분기 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 10%로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평가
"아주 익숙하지 않고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HBM이 큰 차별요인이며, 3분기에 그것이 더 확대 확인' 설명
하이닉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같은 그룹인 삼성증권의 이같은 하이닉스 HBM 경쟁력 평가는 이례적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삼성증권은 “3분기 SK하이닉스 D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 적어도 15%에서 많게는 30%까지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아주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며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에서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은 경쟁사와 큰 차별요인이 되었고, 3분기에는 그것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보고서는 보통 D램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차이가 나도 10%포인트를 넘기가 어렵다면서 우선 판가에서 HBM과 범용 D램은 6~7배의 차이를 보이므로, HBM비중이 높은 (특히 고가의 HBM3 시장을 장악한) 하이닉스의 D램 평균 판가는 많게는 10%까지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D램분야 영업이익률 추이(삼성증권)
▲SK하이닉스 D램분야 영업이익률 추이(삼성증권)

 

보고서는 이 때문에 하이닉스의 HBM비트 판매량은 3분기 하이닉스 전체 (D)판매의 3% 수준에 그치지만 매출은 15%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것으로는 이익률 차이를 모두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그 말은 하이닉스가 이제는 원가에서도 우월하다는 말이 된다. 높은 선단공정 비중, 그리고 안정되고 높은 수율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같은 삼성그룹 소속이다. 이런 삼성증권이 하이닉스 HBM의 경쟁력을 이같이 보고서에 객관적으로 생생하게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증권 보고서는 이와함께 “D램이 이익으로 전환된 것에 반해 하이닉스의 낸드메모리는 여전히 70% 이상의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물론 업계 참여자 모두가 같은 상황이고, 이같은 상황이 내년에는 개선되리라 생각하지만 SK하이닉스는 낸드 투자와 생산을 최대한 축소하고 재고 소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분기 잠정 영업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은 9660억원, 영업이익은 17,920억원 적자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삼성증권은 이중 D램 분야는 매출 59,380억원, 영업이익 5,89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하이닉스의 D램 분야 영업이익은 14,790억원 적자, 2분기에도 370억원 적자로 각각 추정됐다. 그러다 3분기에 대폭 흑자전환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사업분야별 실적 추이및 전망(삼성증권)
▲SK하이닉스의 사업분야별 실적 추이및 전망(삼성증권)

 

반면 낸드 및 기타부문은 3분기에도 23,810억원 영업적자를 지속했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HBM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4세대 HBM12단적층 24GB(기가바이트) 고용량 HBM3 개발에 성공, 현재 양산 중이다. 현재 4세대 시장에서 시장의 절반 정도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BM 부문에서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온 하이닉스는 지난 85세대인 HBM3E 개발에도 성공, 검증 절차를 위해 고객사 엔비디아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 이 분야에서 독보적 시장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메모리 파크데이 행사에서 5세대 제품인 초고성능 HBM3E ‘샤인볼트를 처음 선보였다. 내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주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74세대 제품을 개발, 샘플 검증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다른 D램은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데 비해 HBM만은 이렇게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HBM이 전세계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의 최대 수혜 품목이기 때문이다. AI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대량으로 필요하고, 여기에는 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주는 HBM이 많이 필요해 HBM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메모리 시장 전반은 여전히 냉랭하나 HBM만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으로 알려진다. SK하이닉스는 HBM 개발에 먼저 뛰어들어 성공시킨 효과와 혜택을 이제 본격적으로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HBM 덕에 세계 디램업체들 중 가장 먼저 D램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D3사는 모두 4세대 HBM을 양산 중이고, 5세대 제품 개발 경쟁 중이다. 5세대 양산을 누가 먼저 하느냐를 두고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하이닉스가 5세대 양산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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