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미국 유력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의 향후 추가 인상 여부는 노동시장을 비롯한 공급 측면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이 기준금리 인상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노동시장을 비롯한 공급 측면에 달려 있다. 소비·고용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공급 측면의 호황 덕분에 빠른 성장세와 함께 인플레이션 하락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통 공급 측면의 변화는 인구·투자·혁신 등에 따라 서서히 나타나지만, 코로나19 확산기 이후에는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봉쇄와 경기 부양 등으로 상품 소비가 늘어났지만 공급망 혼란과 상품 부족이 발생했고, 수백만 명이 노동시장을 이탈하면서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은 실업률이 3.8%로 내려왔고, 구인 건수도 960만건으로 줄어드는 등 달라진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장기추세의 4배 가량인 300만명의 노동력이 지난해 늘어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