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4:00 (월)
BNK-우리금융-하나-KB캐피탈, 올 순익 감소폭 컸다
BNK-우리금융-하나-KB캐피탈, 올 순익 감소폭 컸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1.03 10: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신용평가 자료...전년동기대비 올1~9월 연결 당기순익 감소율, BNK캐피탈 -35.6%로 최대
우리금융캐피탈(-34.7%), 하나캐피탈(-26%), KB캐피탈(-22.6%) 등도 감소폭 커
실적발표 없는 A급이하 캐피탈사들 실적은 더 안좋은 듯...고금리지속, 가계대출및 부동산PF 부실화 때문
▲BNK캐피탈이 소속된 BNK금융지주 부산 본사(연합뉴스)
▲BNK캐피탈이 소속된 BNK금융지주 부산 본사(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사들 중 올 1~3분기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BNK캐피탈로 감소율이 36%에 달했다. 우리금융캐피탈, 하나캐피탈, KB캐피탈 등도 당기순익 감소폭이 컸다.

모두 고금리 지속에 따른 조달금리 증가부담 지속, 은행채 발행 확대에 따른 여전채 조달금리 상승, 부동산PF 건전성 저하 현실화로 인한 대손부담 증가가 주 요인들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그러나 이들 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사들은 그나마 재무구조가 튼튼한 신용등급 AA급이 대부분이어서 손익 악화 수준이 덜한 편이라면서 비상장사들이라 잠정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A급 이하 캐피탈사들의 3분기 실적하락 폭은 금융지주 소속사들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A급 이하가 차환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금리 보다 더 높아 조달금리부담이 커지고 있고, AA급에 비해 부동산PF 익스포져 내 중/후순위 비중이 ()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일 한신평 자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소속인 BNK캐피탈의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익(연결기준)1,027억원으로, 전년동기 1,586억원에 비해 35.6% 감소, 감소율이 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사들 중 가장 컸다.

▲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사들의 순익 추이(한국신용평가)
▲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사들의 순익 추이(한국신용평가)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던 곳은 우리금융캐피탈(-34.7%), 하나캐피탈(-26%), KB캐피탈(-22.6%), NH농협캐피탈(-9.6%), JB우리캐피탈(-3.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DGB캐피탈 등은 전년동기에 비해 올 1~9월 당기순익이 소폭이지만 늘어났다.

한신평은 2023년 상반기 안정화되었던 여전채 발행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당시의 수준은 아니나, 캐피탈사들의 조달환경이 다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채 발행한도 제한의 폐지도 여전채 조달 환경에 저하에 일조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을 분기별 만기도래액의 125%까지 허용하고 있었으나, 저축은행을 포함한 예금금융기관의 과도한 수신 경쟁으로 인한 예수금리 상승 가능성 차단을 위해 10월부터 은행채 발행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채 발행량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전채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여전채 발행량과 차환율이 빠르게 감소했다.

캐피탈사는 별도의 수신 기반이 없어, 자금조달 수단의 상당부분을 채권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채 조달환경의 악화는 수익성과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3분기 이후 악화된 여전채 조달환경은 캐피탈사들의 조달비용 및 유동성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올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차주의 상환능력이 취약한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경우 증가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부동산PF의 경우 아직까지는 만기 연장을 통해 부실화가 지연되는 상황이지만 상환 안정성이 낮은 브릿지론 및 중ᆞ후순위 투자 건과 지방 비주거시설 투자 건을 중심으로 요주의이하 비율이 증가하는 등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이후 사업성이 저하된 부동산PF를 중심으로 EOD(기한이익상실) 발생, 공매 또는 경매를 통한 처분절차의 돌입 등으로 관련 부실이 점차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신평은 진단했다.

한신평은 4분기에도 조달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대출, 부동산PF 중심으로 부실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조달시장 접근성이 악화된 A급 이하 캐피탈사들의 유동성 및 자금조달구조 안정화 여부를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