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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종노릇’ 압박에…김주현, 4대 금융 회장과 상생금융 회동
尹 ‘종노릇’ 압박에…김주현, 4대 금융 회장과 상생금융 회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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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일 강성 발언에 대책마련…하나은행, 자영업자에 1000억 규모 금융지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계열사 CEO 긴급 소집 "상생금융 추가 방안 마련하라"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소상공인들과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 2월 윤석열 대통령의 ‘이자장사’ 비판을 받은 금융권이 이번엔 ‘은행 종노릇’이란 수위높은 발언이 나오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상생금융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관으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회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금융그룹들은 금융당국에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는데, 상생금융 범위와 규모에 따라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이날 소상공인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대책을 내놨다.

하나은행은 오는 12월부터 고객 중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서민 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하나금융그룹이 한 금융 지원에 더해 추가로 가동하는 프로그램이다.

12월 부터 하나은행은 대출 원금 상환 또는 이자 상환을 유예한 고객 25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전월 납부한 이자를 매달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약 40억원 규모다.

하나은행 측은 “작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실시해온 취약계층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에 더해 추가적으로 가동하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라며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은행들도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금융도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날 오전 임 회장은 전 그룹사 대표를 불러 모아 지난 상생금융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실행을 주문하고, 계열사별 추가적인 방안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금융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규모는 하나은행이 시행하는 1000억원보다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권의 이런 움직임은 윤 대통령이 지난 10월 27일 '은행의 종노릇'에 이어 '은행 갑질' 등 은행권에 대한 높은 수위의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며 촉발됐다. 

높은 금리로 소상공인이 신음하는 가운데 은행이 독과점 체계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다. 

앞서 올 초에도 윤 대통령의 '은행 돈 잔치' 발언이 전 금융권의 상생금융 동참으로 이어졌던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한국의 은행은 일종의 독과점 체제로 갑질을 많이 한다"며 "은행의 독과점 행태는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 강하게 우리가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0월 30일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소상공인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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