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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비용 13년만에 최대폭 올라...항공권·숙박비 인상 등 영향
해외여행 비용 13년만에 최대폭 올라...항공권·숙박비 인상 등 영향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1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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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해외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 15.9%…국내단체여행비는 3.4% 내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항공권, 숙박비 인상 등으로 지난달 해외 단체여행 비용의 증가 폭이 13년여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0월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상승한 118.49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9월(17.6%)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해외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이 8월 5.7%,  9월 12.6% 상승에 이어 지난달 15% 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해외단체여행비가 오르는 것은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에서도 물가 상승으로 전세버스 기사 등의 인건비와 숙박비, 식사비 등이 전반적으로 오른 데다 항공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해외여행 수요에 비해 항공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저가 할인 티켓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강세로 유류할증료도 올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패키지여행의 항공과 숙박 비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0% 정도 올라 여행 상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인상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미주와 서유럽 지역의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현지에서 전세버스 기사를 구하기 쉽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 비용 자체가 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여행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1∼10월 전체 예약 건수 중 프리미엄 상품 비중이 13.24%로 프리미엄 상품 예약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472% 늘었다"고 밝혔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비용이 저렴한 대신 쇼핑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비용이 좀 더 들어도 소규모로 움직이고 쇼핑 장소를 찾지 않는 '노쇼핑'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도 해외단체여행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9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25.4% 늘어난 201만7000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달 대비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지난달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3.4%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떨어지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이 26.0%에 달하는 등 지난해 국내여행 비용 부담이 대폭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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