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액은 4분기 실적에 반영. 1~9월 당기순익 6,299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이나 4분기 적자전환 불가피
곧 나온다는 리스크관리 특단대책 내용 주목. 현 황현순 대표는 경질 불가피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거래 재개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고, 지난 6일 현재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지난 20일 영풍제지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것을 볼 때, 키움증권이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약 610억원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고객과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할 에정이라면서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더 감소될 수 있으며, 손실액은 2023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풍제지 주가가 지난 6일 거래재개 7거래일 만에 하한가에서 탈출하면서 이같은 키움증권의 미수금은 잠정 확정된 수치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지난 6일 3분기 잠정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1~9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416억원, 당기순익은 6,299억원이라고 각각 밝힌 바 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62% 및 68%에 달하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하지만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액 4,333억원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 4분기는 적자전환이 유력하며 올해 전체 이익규모도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반대매매 손실이 거의 확정되면서 키움증권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현순 현 대표이사 사장을 경질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황 대표는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후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3월까지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회사가 올해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은 지난 5월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후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 이후 5개월여만에 또 다시 영풍제지 사태가 터진 만큼 황 대표의 책임론은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사태 재발 차원에서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더욱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