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더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전날 현지 12개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인 10개 투자은행이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5.25∼5.50％, 2곳은 5.50∼5.75％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9곳이 5.25∼5.50％, 3곳이 5.50∼5.75％로 예상한 지난달 10일 조사보다 금리 인상 종료 전망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진 것이다.
금융시장 지표에 반영된 올해 말 기준금리는 한 달 전의 5.42％보다 낮아진 5.3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선물시장의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는 내년 3월 5.29％, 6월 5.01％에 이어 7월 4.8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수치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문에 경제활동, 고용 및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긴축적인 금융여건'을 추가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장기금리 상승 등 긴축적인 금융여건이 지속성을 가지고 얼마나 실물경제를 위축시킬 것인가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블로그에 게재한 별도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돼 간다는 시장의 기대가 불안 심리를 덜어주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진 점도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