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가 경영진 사법 리스크에도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64%나 급감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조16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SM엔터 증가분을 제외한 매출액은 같은 기간 2%가량 늘어난 1조9045억원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95억원으로 무려 63.9%나 급감했다.
카카오 측은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센터(IDC)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콘텐츠 부문 매출은 뮤직 매출(5133억원)이 작년 3분기보다 105% 증가한 데 힘입어 1조1315억원을 기록, 29.8% 급증했다.
미디어와 스토리 매출도 1070억원, 2491억원으로 각각 13.6%, 7.7% 늘었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은 2620억원으로, 자회사 카카오VX를 포함한 비게임 부문에서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11.5% 감소했다.
아울러 플랫폼 부문 매출의 경우 같은 기간 4.3% 증가한 1조295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의 매출이 5177억원으로 작년보다 10.8% 신장된 데다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 영향으로 기타 플랫폼 매출(4285억원)도 4.6%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포털비즈(포털 부문 사업) 매출(832억원)은 포털 다음의 이용자 활동성이 줄며 24.2%나 줄었다.
전체 영업비용은 2조206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8.3%나 급증하며 수익성을 깎아내렸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의 카카오 주가 상황에 대해 경영진은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성장시키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높아진 주주들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