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당초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금융지주회장 간담회가 다음주로 연기됐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지방은행지주 3곳(BNK·DGB·JB)의 회장 간 간담회를 20일 오후 3시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16일 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이날 은행권 공동으로 상생금융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다음주로 미뤄진 것이다.
연기 사유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도 불참했다.
간담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이자수익 비판으로 상생금융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자리다. 최근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밝혔지만 당국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지난 7일 김주현 위원장은 “제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며, 국민들이 썩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오는 16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지주 역할이 무엇인지 등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은행들은 금리 상승으로 역대급 이익을 냈고, 그에 맞는 사회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데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고 뼈 있는 이야기를 남겼다.
한편 은행권을 향한 상생금융 요구은 '이자장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비판으로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민들이 '은행 종노릇 하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이자장사 지적에 나선 만큼 오는 20일 열리는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선 세부적인 상생금융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