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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저축銀 퇴출…연내 문닫는 곳 또 나올 듯
다시 시작된 저축銀 퇴출…연내 문닫는 곳 또 나올 듯
  • 편집팀 민예은 기자
  • 승인 2012.11.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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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진흥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달 19일 토마토2 저축은행에 이어 약 한달 만에 내려진 '상시퇴출' 조치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들어서만 6곳, 작년 이후 퇴출된 저축은행은 모두 22곳으로 늘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올해 5월 4개 저축은행이 동시 퇴출된 이후 '일괄퇴출' 방식에서 '상시퇴출'로 방향을 틀었다. 부실한 저축은행 여러곳을 모아 한꺼번에 정리하기보다는 부실판정이 내려지면 곧바로 영업정지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마토2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은 영업이 끝나는 금요일 5시를 기해 영업이 정지된 뒤 즉시 예금보험공사 소유 가교저축은행으로 넘겨진 뒤 월요일 오전 정상영업을 재개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당국의 표현을 빌자면 '사실상 영업정지 없는' 퇴출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구조조정은 해당 저축은행 예금자들, 특히 5000만원 이하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는 여전히 보호받지 못한다.

16일 퇴출된 진흥저축은행의 경우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400여명, 손실 금액은 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또 후순위채 400억원어치를 샀던 투자자 1000여명은 투자금의 40% 이상을 날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상시퇴출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연내 한두곳에서 내년 초까지는 두세곳 정도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순위로 거론되는 곳은 경기저축은행이다. 진흥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이미 퇴출된 한국저축은행 계열로 9월 말 기준 391억원 적자를 낸데다 국제결제은행기준(BIS) 자기자본비율도 -6.8%를 기록해 이달 초 금융위의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진 상태로 금융위는 다음달 회의를 열어 퇴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곳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 15일까지 3분기실적을 공시한 19곳 중 15곳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W저축은행의 경우 경기저축은행과 함께 지난달 금융위의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W저축은행은 9월말기준 194억원 적자에 BIS 비율은 -4.1%까지 떨어져있다.

모기업인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서울저축은행은 614억원 적자에 BIS 비율이 -5.5%, 신라저축은행은 553억원 적자에 BIS 비율이 -6.1%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이들 저축은행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대주주 증자 등을 요구했다.

BIS 비율이 1.8%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는 내년 5월까지 자본을 확충하면 영업정지를 면할 수 있다.

HK·동부·골든브릿지·공평 등 4개 저축은행은 흑자를 냈지만 이익규모는 고작 10억원에서 30억원대에 머물렀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영업중인 저축은행의 절반은 BIS비율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적정치인 5%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증자 등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퇴출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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