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수장으로 김동명(54)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선임됐고, 44년간 재직하며 LG그룹의 주력사업을 이끌었던 권영수 부회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것을 비롯해 최승돈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의 부사장 승진 등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 선임 1명 등 총 2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의 지속 성장과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준비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 선임에 대해 "배터리 모든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사업가로서의 성공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이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시장 우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최적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전문가로, 2014년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 2020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거쳤다.
한편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맡으며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온 권영수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