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구의 매매가가 31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19주만에 상승세를 접고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11월 셋째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를 기록, 지난 7월 셋째주에 상승 전환한 이래 19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서울(0.05%→0.03%)과 수도권(0.03→0.01%)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했다.
특히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대표 지역인 서울 강남구는 0.02% 하락해 눈길을 끌었는데 강남구가 하락한 것은 31주 만이다.
강남구 가격 하락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이 하락 전환했다는 것은 매수 심리가 꺾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3구 중 송파(0.07→0.05%)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초(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노·도·강' 중 강북구(-0.01→-0.03%), 노원구(-0.01→-0.04%)는 하락폭을 확대했고 도봉구(-0.01%)도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인천(-0.05%)은 3주 연속 하락했고 경기(0.02%)도 지난달부터 상승폭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5대 광역시(-0.02%)와 세종도 이번주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하락 전환과 관련,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 중단이 결정적 이유이지만 담보대출 금리 상승, 단기간의 반등에 따른 피로감 등도 매수심리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은 양천(0.29%), 강서(0.26%), 강북·노원(0.23%), 용산(0.21%) 등 위주로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거래와 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시중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주요 단지의 가격이 상승과 하락이 혼조하는 양상을 보이며 상승폭은 전주(0.19%)보다 줄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인천(0.05→0.03%), 경기(0.21→0.19%) 등도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고, 5대 광역시(0.03%→0.02%), 세종(0.28%→0.24%), 8개도(0.04%→0.04%)는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보합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