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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전망 강등에 금감원 현장검사까지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전망 강등에 금감원 현장검사까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1.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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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24일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올들어 수익성 건전성 모두 악화 이유
부동산PF 위축으로 IB실적 72%나 감소. 올들어 새로 쌓은 PF관련 충당금만 521억원 달해
금감원은 27일부터 이 회사 현장검사 착수. 부동산PF실태 점검. 지난 13일 전 사장 등 해임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24일자로 하이투자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 하향조치는 신용등급을 실제로 하향조정하는 것은 아니나 일정 기간내 실적의 개선이 없으면 신용등급도 하향할 수 있다는 일종의 사전예고 조치다.

한기평은 등급전망 변경 이유로, 하이투자증권의 IB(기업금융) 부문 실적 둔화와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건전성 관리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은 양호하나 관리부담이 내재된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들어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거래 확대로 하이투자증권의 상품운용 및 위탁매매부문 실적은 개선되었으나 부동산PF 시장 위축으로 IB부문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72%나 감소하고, 충당금 적립부담이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9월 이 회사의 PF관련 충당금은 521억원에 달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62억원 감소한 336억원에 그쳤고, ROA(총자산순이익률)0.4%로 떨어졌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금융비용 및 건축비 상승으로 신규 PF 발주가 위축되고 있고,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PF부문 구조조정으로 IB부문 영업 위축이 예상돼 IB부문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우발채무 추이(한기평)
▲하이투자증권의 우발채무 추이(한기평)

 

지난 9월말 우발채무/자기자본 비율은 81.4%, 100%를 하회하고 있으나 PF 익스포저의 질적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자산건전성 관리부담이 상존한다. 지난 9월말 기준 PF 익스포저 9,801억원(자기자본대비 70.1%)으로, 이 중 브릿지론 비중은 57%,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은 73%에 각각 달한다.

브릿지론은 본PF 전환 지연으로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PF의 경우 중후순위 및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PF 익스포저의 건전성 저하로, 239월말 요주의이하 자산이 2,751억원으로, 21년말 435억원 대비 큰폭으로 증가,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비율이 9.9%로 크게 상승했다. 회수의문 및 추정손실 분류 자산이 급증하며 충당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충당금 적립잔액은 22년말 345억원에서 239월말 1,361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기평은 IB부문 실적 부진과 PF관련 대손부담으로 당분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PF익스포저의 양적, 질적 부담이 동종업계 대비 큰 편으로, PF 익스포저 중심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9월말 연결기준 총자산 12.45조원, 자기자본 1.39조원 정도인 중형 증권사다. 대구-경북지역 금융그룹인 DGB금융지주가 지분 87.88%를 보유, 최대주주로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 관련 업무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대상으로 27일부터 현장검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서면으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업무 관련 자료를 받아 사전조사를 마쳤다. 27일부터 시작되는 현장검사에서는 그동안 하이투자증권이 자체 내부감사를 통해 밝힌 지적 사항에 대해 위법 여부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6월부터 부동산 PF 관련 내부감사를 진행한 결과 김진영 전 사장의 '아들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다수의 지적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부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1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과 박인준 전무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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