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올해 3분기(7~9월) 해외 카드 사용액이 47억9000만달러로 석 달 새 3.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을 통한 해외직구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47억9000만달러(약 6조1762억원)로 2분기(46억5000만달러)보다 약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분기(-10.4%) 이후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증가폭도 2분기(1%)에 비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6%나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전 분기 대비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등 해외 직접 구매가 3분기 1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12억달러에서 2분기 12억4000만달러로 증가한 이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는 626만4000명으로 2분기(495만2000명) 대비 26.5% 급증했다. 이에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사용한 카드 수는 1585만1000장이고 장단 사용액은 302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0.9% 늘어났고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한 것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36억6400만달러로 전기 대비 2.6% 증가했다. 체크카드 사용액도 11억1800만달러로 2분기와 비교해 5.2% 늘었지만, 직불카드 사용액은 900만달러로 29.9%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