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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후폭풍···5대 은행, 홍콩 H지수 ELS 판매 중단
급락 후폭풍···5대 은행, 홍콩 H지수 ELS 판매 중단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11.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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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은행, 홍콩H지수 ELS에서 원금손실 발생하자 판매 중단 동참…금융당국, 전수조사 돌입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내년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가 편입된 고위험 상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해당 상품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홍콩H지수 ELS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손실 가능성이 커진 홍콩 H지수 편입 ELS 상품 판매를 오늘부터 중단했다”며 “다만 홍콩 H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박스권에서 흐름을 보이고, 소비자의 선택권도 보장하기 위해 홍콩 H지수가 편입된 ELS 상품 판매만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홍콩 H지수 편입 ELS 판매를 다음 달 4일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 타 금융기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고자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모두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신한·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홍콩H지수 ELS 판매를 중단했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ELS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ELS는 기초 자산으로 삼은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 상품으로 은행은 ELS를 사모·공모를 통해 펀드(ELF)와 신탁(ELT) 형태로 판매한다. 

H지수 급락으로 홍콩H지수 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은행들이 판매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재 H지수는 고점이었던 2021년 1만2000선 대비 절반 수준인 6000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50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H지수 연계 ELS는 주가 하락 폭만큼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당국도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F·ELT의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약 8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4조77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1조4833억원), 신한은행(1조3766억원), 하나은행(7526억원), 우리은행(249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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