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져...전국 +0.08%, 서울 +0.16%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23주 만에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28주 만에 상승세가 멈추는 등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지난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 지난 6월 셋째 주 이래 지속된 상승세가 꺾였다.
서울과 경기가 나란히 0.00%로 보합을 기록하고 인천이 0.07% 내리며 수도권도 -0.01% 내리며도 2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같은 하락세의 이유로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고금리 기조가 지목됐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거래가 감소했으며,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며 매도 희망가가 하락 조정됐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다들 내년도 시장이 불투명하다고 예상하고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다. 내년까지 지켜보겠다는 심리로 관망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서초구(-0.02%)가 지난 주 강남구에 이어 하락 전환했고 송파구(0.01%)는 전주(0.05%)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마포(-0.01%), 서대문(-0.02%) 등도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5대 광역시(-0.03%)는 하락세가 지속됐고 8개 도는 보합을 나타내는 등 지방(-0.02%)도 하락 전환했다.
반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값은 0.08% 올랐고, 서울도 0.16% 상승하는 등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국과 서울 모두 전주보다는 0.01∼0.02%포인트가량 상승 폭이 줄었고, 서울 고가 매물의 경우 학군지나 주거 여건이 좋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 건수나 매물 가격 모두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21%), 세종(0.21%), 서울(0.16%), 경기(0.15%), 충북(0.08%), 강원(0.07%) 등은 상승했으나 대구(-0.05%), 부산(-0.04%), 전남(-0.03%) 등은 하락했고 인천(0.00%)은 보합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