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이 투자은행(IB) 업무 위축과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련 평가손실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959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1조466억원)보다 14.4%(1507억원) 줄어든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133억원(3.2%) 감소했다. 수탁 수수료는 주식거대래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4908억원)보다 473억원 증가한 1조5381억원이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IB 부문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8511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9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소폭 늘었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손익은 1조98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과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원 감소했으나, 금리 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축소로 채권관련 손익이 5592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9조5000억원(1.4%)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597조3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0조4000억원(1.7%) 줄었다. 자기자본은 8000억원(1.0%) 증가한 8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선물회사 3곳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200억원) 대비 12억원(6.0%) 증가한 212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은 5조983억원, 부채총액은 4조4882억원, 자기자본은 6101억원이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