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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홍콩ELS, 은행 직원도 상품 구조 몰랐을 수도”
금융위 부위원장 “홍콩ELS, 은행 직원도 상품 구조 몰랐을 수도”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12.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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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20% 확률의 손실 리스크 있어 위험한 상품…고령자 이해 못할 가능성"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조~4조원대의 투자자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되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 “은행 직원조차도 무슨 상품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김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 ELS 상품을 판 은행과 증권사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ELS가 문제가 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기 때문"이라며 "ELS는 일반적으로 80~90%의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조금 (수익이) 나오지만 10~20%의 확률로 손실이 생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당연히 사도 되고 저도 산 적이 있다"면서도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불완전판매로 상품 구조에 대해서 사는 사람은 물론 파는 사람조차 모르고 판매한 것이 상당히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은행에 60대 어르신도 가는데 이 상품의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기예금 이자가 4%인데 7% 수익이 거의 무조건 나올 것이라며 판매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 직원조차도 ELS가 이떤 상품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라고 김 부위원장은 지적했다.

ELS 원금 손실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주로 개인 투자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은 모두 H지수 편입 ELS를 판매하지 않게 됐다.

ELS는 기초 자산으로 삼은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2012년 1만2000 수준이던 H지수는 중국 경제 둔화와 미·중 분쟁 등의 영향으로 최근 6000 밑으로 떨어졌다. 내년까지 지수가 7000~8000 이상으로 반등하지 않으면 3조~4조원대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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