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1:30 (일)
中, 산업용 요소 통관 중단에 요소수 사태 재연 '우려'
中, 산업용 요소 통관 중단에 요소수 사태 재연 '우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12.04 11:3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재고 3개월분 불과...중국산 비중 다시 90%대로 올라서
정부, 연이은 관계부처 긴급회의…수입선 다변화 외에 뽀족한 수 없어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이 지난 9월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차량용 요소 공급망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중국이 요소 해외 반출을 위한 통관을 보류하면서 2년 전 요소수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요소 재고가 3개월치에 불과한 가운데 중국산 비중이 올해 지난해 66.5%에서 올해 다시 90%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돌연 보류해 정부가 지난달 30일에 이어 4일에도 관련 부처 회의를 연다.

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최근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의 통관을 막으며 수출 심사를 마친 뒤 선적 단계에서 통관이 보류되며 국내 대기업 물량도 발이 묶였다.

정부는 지난 1일 중국 측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에도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로, 정부 내에서는 정식 수출 통제이기보다는 중국이 자국 내 수급 상황을 감안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비료업계에서는 요소 수출 제한이 길게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생산 제한과 천연가스 제한이 겹친 게 주요 원인이다. 현재 일일 요소 생산 총량은 17만3400t인데, 이달 중순부터 남서부 지역의 천연가스 요소 기업이 집중 점검 기간에 들어가면 공장 가동 중단이 1개월 안팎으로 이어져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이 제한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국내 요소 비축 물량 등을 점검한 결과, 현재 민간 재고와 정부 비축 등 전체 재고는 베트남·일본 등 중국 외의 국가로부터 수입될 물량 등을 합쳐 약 3개월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 수입선 등을 통해 내년 3월초까지 수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21년 중국은 호주가 석탄 수출 중지를 결정하자 자국내 요소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요소 수출을 제한, 그 나비효과로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물류가 마비 직전까지 갔다.

요소는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비료를 만드는 주원료이자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에 넣는 요소수 등에 사용되는데, 우리나라는 요소 수입의 대부분을 여전히 저렴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요소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1.2%에서 지난해 66.5%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90%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이 이어지면 국내 수급에 차질을 빚게 돼 2021년 하반기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요소수 대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국내 시장 안정을 위해 업계의 요소 수입선 다변화, 정부의 차량용 비축 제고 등 대책을 추진한다며 이미 실패로 돌아가고 때가 지난 정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선 다변화를 지원하고, 차량용 요소 정부 비축 제고 등 국내 수요 물량의 차질 없는 확보와 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