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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증가 속도 과거보다 더뎌…AI·반도체 중심 회복세"
"韓 수출증가 속도 과거보다 더뎌…AI·반도체 중심 회복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2.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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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반도체 경기 개선·AI 등 신성장 산업 투자 확대
PC‧스마트폰 등 IT최종재 수출 회복, 내년 하반기···중국 부동산 부진시 대중 수출 회복 변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수출은 향후 반도체 경기와 주요국의 신성장 산업의 투자 확대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과거 2000년 이후 여섯 차례의 회복기에 비해서는 수출증가 속도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4일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최근 수출 개선흐름 점검 및 향후 지속가능성 평가’ 관련 자료를 발간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2분기 이후 수출금액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10월과 11월 전년동월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과거 회복기에 비해서는 증가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물량과 단가로 구분해 보면 수출물량은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금년 초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단가는 7월 이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한은은 "앞으로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고대역‧고용량 제품의 증가세가 이어져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그간 부진했던 PC‧스마트폰 등의 수요도 점차 살아나면서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IT최종재의 수출 증가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반도체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71억달러, 2분기 77억달러, 3분기 88억달러에서 10월 91억달러, 11월 97억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IT최종재의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9억달러, 2분기 18억달러, 3분기 20억달러, 10월과 11월엔 25억달러씩 각각 기록해 늘어나긴 하나 증가폭이 미약하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수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이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향후 대미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 산업구조 고도화로 자급률이 높아져 대중 수출은 과거와 같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중국 대신 아세안5와 인도가 생산거점으로 부상해 반도체·화공품·석유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한은은 "글로벌 고금리가 지속하고 내구재를 포함한 재화 소비 회복이 더뎌 우리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면 철강‧기계 등을 중심으로 대중 수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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