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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대출 1875조원 ‘역대 최대’...“회사채보다 은행 대출 선호”
산업대출 1875조원 ‘역대 최대’...“회사채보다 은행 대출 선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2.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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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산업대출금, 전기비 32.3조↑…회사채 금리 오르자 은행 대출 선호…서비스업 대출 16.9兆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3·4분기 기업이 예금취급기관에서 대출한 자금 규모가 187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태도가 완화되면서 지난 2·4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이 1년 만에 확대된 데 이어 3·4분기에도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른 대기업의 은행대출 선호가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폭이 2분기 연속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875조7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32조3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별 산업 대출 증가 폭은 지난 1분기 20조9000억원까지 축소됐다가 2분기(+24조8000억원), 3분기(+32조3000억원)를 거치며 두 분기 연속 확대됐다.

한은은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확대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른 대기업의 은행대출 선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이 모두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은 3분기 10조3000억원 늘어 2분기(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 분기 만에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확대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액이 16조9000억원 늘었다. 2분기(14조원)보다 그 폭이 확대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 진척, 상업용 부동산 거래 등에 따른 대출 실행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3분기 8조원 늘어 2분기(6조원) 대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출 용도별로는 3분기 운전자금이 14조6000억원, 시설자금이 17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을 금융업권에 따라 나눠보면 예금은행의 3분기 증가 폭(+30조4000억원)은 2분기(+22조5000억원)보다 커졌다.

반대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2조4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경제규모가 늘면 대출금은 증가한다. 금융이 발달하면서 금융마찰이 줄어드는, 즉 기술혁신에 따라 자금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건설업 부분은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늘었다. 수도권 중심으로 진척되고 있는 기존 사업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기업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부분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은행대출 선호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 은행들은 가계신용 증가세 둔화로 인해 주담대보다는 기업대출 확대에 집중했다"며 "예금은행은 완화적 태도를 보인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우려에 비우량차주(저신용차주)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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