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서울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도심복합사업 본지구로 지정되는 예정지구가 나왔다.
은평구 녹번역과 중랑구 사가정역, 용마터널 인근 등 3곳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3개 지구가 올해 8월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확보해 지구 지정 절차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 57곳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중 본지구 지정을 마친 곳은 서울 9곳을 포함해 모두 13곳으로 늘어났다. 예정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울 1곳, 경기 4곳, 인천 1곳 등 6곳이다.
이번에 본지구 지정을 마친 이들 3곳은 통합심의를 거쳐 2025년 복합사업계획을 승인받을 계획이며,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도심복합지구로 지정된 녹번역 인근의 공급 규모는 172호, 용마터널 인근은 486호, 사가정역 인근은 942호 등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사업성이 낮거나 주민 갈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도심 내 노후 저층 주거지나 역세권, 준공업지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공공 주도로 빠르게 고밀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후보지를 지정한 후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어 지구지정 이후 분양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주민 참여율이 50% 이하인 것으로 집계된 구리 수택지구는 사업 추진을 철회했다.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의 주민 참여 의향률이 50% 이상이면 예정지구 지정 등 후속 절차가 추진되고, 의향률 50% 미만이거나 반대 비율이 50%를 넘으면 후보지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