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수출·수입 제품 모두 전반적인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5개월 만에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5.11(2015=100)로 전월대비 4.1% 하락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5월(-3.1%)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6월(-3.9%)까지 2개월 연속 내렸지만, 7월( 0.2%)과 8월(4.2%), 9월(3.0%), 10월(0.9%) 반등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6.6%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3.1%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지난달에 비해 각각 2.2%, 1.9% 떨어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광산품이 7.1% 떨어졌고, 석탄·석유제품이 6.2% 내렸다. 화학제품(-3.7%)와 1차금속제품(-2.9%)도 하락했다.
11월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하락 영향이 반영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5.1% 내렸다.
국제 유가는 10월 평균 89.75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11월 83.55달러로 6.9% 하락했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4% 내렸다.
수출물가 지수는 116.45로 전월대비 3.2% 내렸다. 5개월 만에 하락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2%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0.7 올랐지만,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0월보다 3.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