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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용등급 강등 위기, 등급전망 하향조정
이마트, 신용등급 강등 위기, 등급전망 하향조정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2.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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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12일 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
일정기간내 실적 개선 등 없으면 신용등급을 정식으로 강등할 수 있다는 사전 경고 조치
쿠팡 등과의 경쟁심화로 이익창출력 약화, 인수합병 등으로 재무부담 확대, 향후 전망도 별로인 점 등 때문
▲이마트 로고
▲이마트 로고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 최대의 유통업체 중 하나인 이마트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12일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치는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는 것은 아니나 일정 기간내에 실적 개선 등이 없으면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일종의 사전 경고조치다.

한신평은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이유로, 이익 창출력이 약화되었고, 영업현금창출력 약화, M&A(인수합병) 등에 따른 투자자금 소요 증가로 재무부담도 확대된데다 향후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마트이 수익성 지표 추이
▲이마트이 수익성 지표 추이

이마트는 지난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1조원 및 386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3억원이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2%에 불과하다.

공격적인 사업확장 등으로 외형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으나, 영업수익성은 2021년 이후 하락 추세이며 최근 저하폭이 확대되었다.

한신평 보고서에 따르면 주력인 대형 마트는 높아진 온라인 침투율과 근거리·소량구매 패턴 등으로 인해 업태 매력도가 떨어졌고, 가양점, 성수점 등 주요 점포 매각·폐점도 이익창출력 약화요인이 되고 있다.

온라인 부문은 지마켓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전략을 펼쳤으나, 쿠팡, 네이버 등과의 높은 경쟁 강도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식별한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도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대구지역에서 분양중인 빌리브 헤리티지
▲신세계건설이 대구지역에서 분양중인 빌리브 헤리티지

여기에 올들어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 등으로 건설부문 실적 악화가 추가적인 연결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행 공사 현장의 높은 원가율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건설부문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3.6조원, 이하 지분취득대금), W컨셉코리아 인수(2,616억원), SCK컴퍼니 지분 추가 취득(4,860억원) 등 일련의 M&A로 순차입금 규모가 약 4.4조원 증가했다.

이후 가양점, 성수점 매각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자산매각과 외부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하려 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에도 미국 와이너리 취득, 부동산 개발 등의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순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졌고 재무커버리지 지표는 일련의 M&A 이전 대비 상당 폭 상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마트 주요 재무지표
▲이마트 주요 재무지표

20239월 말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은 EBITDA(상각전 영업이익)5.7배에 달하고 있다.

한신평은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사업은 이익개선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가격 비교가 용이한 채널 특성 상 판매이익이 높지 않고, 쿠팡 등 주요 경쟁사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어 영업이익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마트가 내년부터 이마트(대형마트), 에브리데이(SSM), 이마트24(편의점)의 물류 및 구매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관련 효익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설부문은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이며 연결실적 하방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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