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941번지에도 신통기획으로 2228세대 공급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서울 고속터미널역 인근 반포미도아파트가 최고 높이 49층 1739세대 아파트로 다시 지어지고, 풍납토성 문화재 규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는 역사문화시설과 한강 조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1500여 세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에서 서초구 '반포미도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1987년 준공된 반포미도아파트는 8개동 1260세대 노후 아파트를 최고 49층, 13개동 1739세대(공공주택 208세대)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에 대상지 북측 고무래로 폭을 12m로 넓혀 인근 교통 여건을 개선했고, 북서 측에는 소공원을 1곳 설치해 연접한 서리풀공원과 연계한 녹지축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동측 고무래로8길 변에는 근린생활시설, 개방형공동시설 등을 배치하고 차도를 6m에서 7m로 넓히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전날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강동구 천호 A1-1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과 '강동구 천호 A1-2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A1-1과 A1-2구역 일대 면적의 약 3분의 1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8∼14층 높이규제를 적용받는 점을 고려해 풍납토성으로부터 점층적으로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부분은 층수를 35층에서 40층으로 완화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정비계획 확정에 따라 천호 A1-1구역(2만6549㎡)에는 최고 높이 40층, 747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시는 특히 공공재개발사업의 용적률 완화를 통해 360%의 법정상한초과용적률을 적용해 사업성을 확보하면서도, 임대주택 267세대를 포함해 공공성도 담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경관을 만들고,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쾌적한 보행통로도 마련할 계획이다.
천호 A1-2구역(3만699㎡)은 최고 높이 40층, 용적률 300%, 781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함으로써 한강 조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A1-1구역과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한강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개방형 커뮤니티시설로는 풍납토성 역사 유물,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시설, 역사체험시설 등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월동 941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전날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이번 심의를 통해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상향되어 용적률 250% 이하, 최고 12층, 총 2228세대(임대주택 544세대 포함)가 조성된다.
남북 방향으로는 양지근린공원과 한울근린공원 녹지 유입을 위해 녹지벨트를 조성해 자연의 흐름을 잇는 자연친화적 단지로 계획됐으며, 지양로 보행통로를 따라 커뮤니티 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배치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동서 방향으로 지양산과 신월 7동 1구역 정비계획(안)과 연계해 통경축을 설정해 지형 순응형 오픈 스페이스(폭 15m 이상)를 확보, 단지 내 개방감을 확보하고 양천중학교 통학로 환경도 개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