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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비용 상승률, 팬데믹 이전 상회···물가자극 요인”
“노동비용 상승률, 팬데믹 이전 상회···물가자극 요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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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올해 단위 노동비용 2.7% 올라,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

단위 노동비용 상승률, 물가상승률에 1분기 정도 선행···"기업들 가격 인상 택할 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최근 생산성을 고려한 단위 노동비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 그로 인한 물가상승률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단위 노동비용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1분기 정도 선행한다.

한은은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명목임금(상용직 정액급여) 상승률이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노동 비용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생산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노동비용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임금상승률이 낮더라도 생산성 증가율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기업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지는 셈이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둔화되면서 팬데믹 이전 추세를 하회하고 있다. 

생산성이 낮은 고령층 근로자, 서비스업 근로자를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의 41.4%(작년 기준)에 불과하다. 

제조업의 경우 업황 부진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생산성이 둔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단위노동비용은 2.7%로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1.9%)을 웃돈다. 

올해 명목임금 상승률이 2.5%로 코로나19 이전 상승률(3.7%)보다 하락했다. 

단위 노동비용 상승은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위 노동비용이 오르면 이를 완충할 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산업별로 제조업의 단위 노동비용은 생산성 하락으로 큰 폭 상승했다. 실제 제조업의 단위 노동비용은 올해 3.2%로 2020년(-0.7%)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성이 후퇴한 까닭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컴퓨터·전자기기의 생산성 증가율은 1.0%로 지난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까지의 생산성 증가율(7.7%)을 크게 밑돌았다.

서비스업의 올해 단위 노동비용도 2.5%로 2021년(-1.2%)를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단위 노동비용 상승률(2.5%)보다 하락했으나 마찬가지로 2015년~2019년 평균(1.8%)을 넘어선다.

한은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물가 압력은 향후 근원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생산성 증가율이 낮으면 기업의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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