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농산물 가격이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
2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4% 하락했다. 10월 0.1%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상승하면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이 중 수산물 생산물가는 한달새 3.8% 올랐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4.9%, 2.3%씩 떨어졌다.
공산품 생산물가도 0.7% 하락했다. 주류 제품 가격 상승에 음식료품이 0.1%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이 각각 5.5%, 0.9%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에 경유 등 원유 정제 처리 품목이 하락하고 화학제품은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는 산업용전력(4.6%) 등이 오르며, 한달새 0.7%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음식점·숙박서비스 생산물가가 0.1% 올랐지만, 부동산서비스에서 0.1%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수분류별로 살펴보면 식료품은 전월대비 1.3%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3.7%나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IT 업종 역시 전월대비 0.2% 내렸다.
11월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원재료(-4.0%), 중간재(-0.8%), 최종재(-0.8%)가 모두 내리면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1.6%에 달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