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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사촌기업 동국산업 신용등급, BBB+급으로 하향조정
동국제강 사촌기업 동국산업 신용등급, BBB+급으로 하향조정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2.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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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최근 조정...이유는 건설부문 미분양 등으로 수익성 저하, 차입금 증가 등 때문
종속 자회사인 동국S&C의 광주 오피스텔 분양 부진이 결정적...동국산업 올 1~9월 적자전환
동국산업은 고 장상태 동국제강 창업주 동생인 장상건 회장 일가가 독립해 운영 중인 소그룹
▲동국산업 공장(홈페이지)
▲동국산업 공장(홈페이지)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글로벌 냉연 특수강 메이커인 동국산업의 기업신용등급을 지난 22일 자로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조정 사유로, 건설부문 미분양 발생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차입금이 증가한 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투자로 중단기 차입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분양률 추이에 따른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동국산업의 종속 자회사인 동국S&C가 시공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의 채무인수약정과 관련해 2022년 중 PF대출 상환금액 등 893억원을 대위변제했다.

20239월말 기준 장기대여금 잔액은 870억원이며, 공사미수금 205억원에 대해 19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 전방수요 위축에 따른 철강부문 판매량 감소 및 풍력발전시장 침체에 따른 신재생에너지부문과 건설부문 부진으로, 동국산업 영업이익률은 20220.1%로 하락한데 이어 20233분기(누적) -3.5%로 적자전환했다.

▲동국산업의 분기별 수익성 추이
▲동국산업의 분기별 수익성 추이

동국산업의 올 1~9월 연결기준 매출은 5,557억원으로, 전년동기 6,784억원보다 18% 줄었으며, 작년 1~922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올 1~9194억 영업적자로 적자전환했다.

외형성장에 따른 매출채권 등의 운전자본투자 증가 및 신규설비 도입에 따른 Capex(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FCF(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부문 대위변제가 더해지면서 20239월말 순차입금은 1,713억원으로 급증했다.

계획된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중단기간 차입부담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28월부터 니켈도금강판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기간은 202410월까지로 투자금액은 88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핵심부품인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강판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통해 중장기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228월 페로텅스텐(고순도 텅스텐 합금철)을 생산하는 볼텍코리아 경주 공장을 30억원에 인수해 합금철 제조 분야로의 점진적인 사업영역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은 223분기 중 준공되었으나 2311월 말 분양률(금액기준)26%에 머무르는 등 미분양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액 다건인 오피스텔 분양률이 46%인 반면, 건당 금액이 큰 근린생활시설 분양률이 7%에 머무르고 있다.

광주 지역 부동산 경기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경우 빠른 분양률 제고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이며 공사미수금 및 장기대여금에 대한 추가 대손발생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동국산업이 1순위 채권자로, 추가 분양이 이루어지고 분양대금이 유입될 경우 차입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동국산업그룹은 2001년 동국제강에서 계열 분리한 소규모 그룹으로, 자동차 등 정밀부품소재에 주로 쓰이는 냉연특수강과 칼라인쇄강판,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건설 사업 등을 하고 있다.

() 장상태 동국제강 창업주의 친 동생인 장상건 회장이 아직 동국산업 지분 7.04%를 보유하고 있고, 그의 장남인 장세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분율 26.91%, 최대주주다. 계열사로 동국에스엔씨, 디케이동신, 신안풍력발전, 동국알앤에스, 동연에스엔티, 청석개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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