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4대 사회보험료를 상습적으로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가 1만4000명, 체납액은 3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돈자랑을 했던 래퍼 도끼(33)가 건강보험료 2200억원을 체납하고 배우 김혜선(54) 씨도 건강보험료를 2700만원을 못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이들을 포함한 4대 사회보험료 고액·상습체납자 1만4457명(건강보험 1만355명, 국민연금 4096명, 고용·산재보험 6명)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1년이 넘도록 건보료와 연금보험료를 각각 1000만원, 2000만원 이상 내지 않거나, 2년 넘게 고용·산재보험료 10억원을 내지 않은 체납자들이다.
올해 공개된 대상자 수는 지난해(1만6830명)보다는 14.1%, 체납액은 3706억원으로 15.5% 각각 줄었다. 지난해 공개 기준이 강화함에 따라 이미 공개된 이들이 올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때문이다.
이번 명단 공개 인원 가운데는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의 건보료를 내지 않은 거액 체납도 3명(총 46억원)도 포함됐다.
인적사항 공개 대상 가운데 병·의원이 114개로, 약 68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에 따르면 세금을 3억원 넘게 체납한 채 방치 중인 것으로 확인된 래퍼 이준경(33·도끼) 씨는 건보료를 내지 않아 이름이 공개됐다. 건보료 체납액이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2200만원으로, 2020년부터 고액·상습체납자로 인적사항이 올랐다.
2014년 5월부터 현재까지 건보료 2700만원을 체납한 배우 김혜선 씨는 2015년 4월부터 9개월 분할 납부 신청했음에도 이후 납부하지 않으며 2021년부터 매년 고액·상습체납자로 인적사항이 공개되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 조덕배(64) 씨도 2010∼2019년 건보료(2021년 기준 총 3239만원)를 체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