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기업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회복 기대감은 커졌지만, 중국과 건설업 영향을 받은 화학제품·금속 가공업에서 체감 지수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70으로,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같았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장비제조 업체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중국산 저가 화학제품 공급으로 인한 업황 악화와 스프레드 축소, 전방산업인 건설부문의 경기 악화로 가공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BSI는 현재 경영에 대해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하고 수치로 나타낸 수치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12월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10월(70) 이후 같은 수준이다. 장기평균인 77보다는 7포인트(p) 낮다. 지난 10월 이후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플러스(+)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2월 제조업 업황 BSI도 70으로 전월과 같다. 장기평균(79)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기타 기계·장비(+9p) △전자·영상·통신장비(+1p) 등에서 상승했지만 화학물질·제품(-6p), 금속가공(-6p) 등에선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0으로 집계됐다.
정보·기술(IT) 컨설팅 등의 수요 증가, 엔지니어링 사업 등 연말 실적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업(+4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p) △운수창고업(+3p) 등에서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p 내린 91.1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