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1.0% 늘어 9개월만에 최대 증가…설비투자는 2.6% 감소 등 부진 여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달 산업 생산이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소매 판매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기성은 감소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은 회복된 모습이지만,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는 아직 회복이 덜 됐다는 분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한 111.6(2020년=100)으로 기록됐다.
제조업 반등에 힘입어 지난 10월 1.8% '마이너스'에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11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3% 증가해 지난 8월(5.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 등에 반도체 생산이 12.8% 늘었고, 웨이퍼 가공 장비와 반도체 조립 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기계 장비도 8.0% 증가한 영향이다.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0%) 등에서는 늘었으나 운수·창고(-1.4%) 등에서 줄며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예대 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금융·보험도 0.7% 줄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1.0% 늘며 지난 2월 5.2%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연말 세일 행사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6%) 판매는 늘었으나,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 등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고, 건설기성 또한 건축(-3.0%) 및 토목(-7.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1%p 내린 반면 재고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향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0.2p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