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0:35 (토)
대주주 양도세 완화에 '이차전지'로 쏠려…변동시 개미들 손실 '우려' 
대주주 양도세 완화에 '이차전지'로 쏠려…변동시 개미들 손실 '우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1.02 12:2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완화 추진 발표 후 개인순매수 상위 10개 중 4개를 이차전지 관련주가 차지
증권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 밸류에이션 등에 변동 가능성 높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방침에 이차전지에 개미들의 투자가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차전지를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21일부터 폐장일인 지난달 28일까지 5거래일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4개가 이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1위는 총 약 30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DS단석이었다. 작년 마지막 공모주였던 DS단석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22일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한 '따따블'(공모가의 4배)로 거래를 마쳐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어 에코프로(2위·1130억원), 에코프로비엠(3위·900억원), 금양(8위·450억원),  LG에너지솔루션(9위·390억원) 등 이자전지 관련주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들었다. 

10위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개인은 이 기간 하이드로리튬(310억원)과 LG화학(200억원)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정부의 양도세 완화로 연말 세금 회피성 물량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자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연말에는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물량이 집중돼 일시적으로 매도세가 확대되고는 했는데, 작년에는 양도세 완화로 수급 충격이 완화되고 그 효과가 개인이 선호하는 이차전지로 집중됐다"고 전했다.

'공매도 금지'에 '양도세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개인 투자가 이차전지로 과도하게 쏠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 전망에 더해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평가가치, 올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변경 가능성 등으로 이차전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증권가는 이차전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며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하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높았던 투자수익을 경험한 개미들이 기초여건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이차전지를 계속 선택하고 있는데, 향후 이런 쏠림현상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