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올해 기초연금·국민연금 등 각종 공적연금 수급자는 지난해보다 3.6% 더 많은 지급액을 받는다. 개인연금과 달리 공적연금은 매년 전년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당해 지급액이 산정된다.
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통계청 등에 따르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부터 작년보다 3.6% 더 많은 연금액을 탄다.
작년 소비자물가 변동률(3.6%)을 반영해서 공적연금 지급액이 조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가를 반영하도록 한 장치 덕분에 공적연금 수급자들은 물가 인상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 실질 연금액이 하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국민연금(노령연금)은 이달부터 월평균 2만2310원 오른다. 지난해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61만9715원)에 지난해 물가상승률(3.6%)을 계산한 결과다.
기초연금은 기준연금액 지원 단가가 3.6% 올라 지난해 월 최대 32만3000원에서 올해 월 1만1628원이 많아진 월 최대 33만4628원을 받는다.
관련 법령에 근거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뿐 아니라 장애인 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공적 연금들도 작년 물가상승률에 따라 3.6% 인상된다.
국민연금법 51조와 공무원연금법 35조, 기초연금법 5조는 “전년도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매년 고시한다”고 규정했다. 사학연금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른다.
그간 물가 추이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 0.5% 등으로 0∼1%대를 유지, 물가 상승을 반영한 공적 연금액은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다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등으로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지급액도 함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