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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장 쿠팡주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주주소송 "손실 보상하라"
미국 상장 쿠팡주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주주소송 "손실 보상하라"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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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최고가 69달러→현재 주가 16달러 안팎…3분의 1토막
쿠팡 "소송 근거 없어 각하 요청 제출"...증권가 "투자 대비 수익성 개선 너무 더뎌"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법인 쿠팡Inc가 작년 첫 흑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도 주가가 상장 이후 최고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유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쿠팡Inc 주식을 매수한 한인 투자자와 뉴욕시공무원연금 등 주식 투자자들은 "기업공개 신고서에 허위 또는 사실을 오인할 내용을 담았고, 상장 이후 불공정 위에 따른 주가 폭락 손실을 보상하라"며 주주소송을 제기했다.

이 같은 주주 제기 소송에 대해 쿠팡은 "미국에 상장한 대부분 주요 회사가 일반적으로 겪는 일로, 본 소송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 실제 위반행위가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이미 각하 요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주소송의 실질적 이유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Inc의 주주가 공모가나 최고가 대비 절반이나 3분의 1 토막난 때문이다. 

쿠팡Inc의 지난 8일 기준 종가는 16달러로 공모가인 35달러보다 54.2% 하락했고, 2021년 3월 11일 상장 당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 69달러와 비교해서는 70%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현재 쿠팡Inc 시가총액은 286억달러(37조4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상장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쿠팡 주가는 2022년 5월 10달러 밑으로 내려갔고 이후 지금까지 2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매출 8조원과 영업이익 1146억원을 거둬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후 주가는 9.9% 급락했다.

증권가는 "쿠팡이 내놓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30% 이상 밑돌아 시장에선 어닝쇼크(실적 실망)로 인식됐다"며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의 누적 적자가 6조원을 넘는 상황이라 작년에 연간 흑자를 달성하더라도 당장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는 어려운 점도 작용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쿠팡은 6조원대 적자에 대해 물류센터 확충 등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선 투자 대비 수익성 개선이 너무 더디다고 반응하고 있다.

쿠팡이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2021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고, 로켓그로스를 통해 제3자 물류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창출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전체 유통시장 점유율에서 쿠팡 점유율이 4%라는 유로모니터 통계를 제시하며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며 아직 많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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