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엑스 계정에 가짜뉴스 게시...SEC 위원장과 공식계정 즉각 부인 '소동'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 소동에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10일 오전 6시15분 6438만5000원까지 뛰었다가 10분 뒤인 6시25분 6074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6193만원)보다 0.61% 내린 615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한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엑스(X) 계정에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가짜뉴스가 게시된 후 SEC에 의해 곧 부인되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SEC 엑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허위 게시글은 "오늘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라며 "규제 프레임 속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로의 효율적인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게시물을 인용한 보도가 나오자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려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면서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compromise)됐으며,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SEC도 엑스 공식 계정에서 "비트코인의 ETF에 관한 승인받지 않은 트윗은 SEC나 그 직원들이 만들지 않았다"고 말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SEC 대변인은 "법 집행 기관 및 정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며 "(계정에 대한) 승인받지 않은 접근과 위법 행위와 관련해 적절한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당국의 승인 사실 부인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000달러대 중반에서 4만7900달러선까지 3% 가까이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4만4700달러선(코인베이스)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에 최근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