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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담보’ 가져온 태영…'D-1' 채권단 “일단 워크아웃 공감”
‘SBS 담보’ 가져온 태영…'D-1' 채권단 “일단 워크아웃 공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1.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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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하루 앞두고…2금융권 포함 주요 채권자 회의 개최
태영 “SBS 담보 내놓겠다” 제안…워크아웃 개시 기정사실화, ‘불안한 출발’ 우려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개시를 결정지을 채권단 협의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권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채권단은 기존 자구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 이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불안한 출발’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태영건설이 갚아야할 빚(우발채무)이 기존에 확인된 2조5000억원대에서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워크아웃이 향후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10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주요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자구 약속 상세 내용 설명 등이 이뤄진 이번 회의엔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 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2금융권 채권단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을 밝혔다. 

채권단도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안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 약속과 계열주의 책임 이행 방안 구체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그대로 이뤄진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는 게 산은의 설명이다. 

태영그룹은 전날 윤세영 창업회장,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안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같은 날 TY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 지분을 담보로 하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단 내용이다.

또한 기존 4가지 자구계획과 SBS‧DMC 지분 담보 대출 내용이 담긴 추가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에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TY홀딩스 지분과 TY홀딩스 보유 SBS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태영 측이 지주사‧SBS 지분 담보를 넘어 또 다른 자구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상황이 더 나빠지면 추가 우발채무가 생겨 재차 유동성 위기에 휩싸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태영건설 측은 부실화된 보증채무(우발채무) 규모가 2조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는데, 전체 채무 규모는 16조원으로 파악된다. 

태영그룹이 다시 한 번 진정성을 의심받을 경우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할지라도 추후 중단될 수 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 결정 후)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 계획 가운데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 협의회의 서면 결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 협의회에서 채권단의 75%(채권 액수 기준) 이상이 찬성해야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현재 태영건설의 채권자는 약 609곳이며, 산업은행에 신고한 채권액 기준으로 의결권이 부여된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태영건설의 채무 상환은 최대 4개월간 유예되며 주채권은행은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한다. 업계에선 “워크아웃 개시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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