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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건설·부동산 연체·부실비율 1년새 3배…집계 이래 '최고'
2금융권 건설·부동산 연체·부실비율 1년새 3배…집계 이래 '최고'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1.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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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부실지표 2011년 저축은행사태 후 최악
은행권 부동산 업종 연체율도 13년 만에 가장 높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건설·부동산 업종의 2금융권 연체율·부실채권 비율이 1년 사이 약 3배로 뛰는 등 건전성 지표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가장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년 전 2022년 3분기(580조8000억원)보다 4.8% 늘어난 60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의 대출 잔액은 115조7000억원, 부동산업은 492조8000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였다.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양경숙 의원실·한국은행 제공.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양경숙 의원실·한국은행 제공.

특히 비은행권(저축은행·새마을금고 제외 상호금융조합·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 합산)의 부동산업 대출 잔액이 2021년 155조원에서 193조6000억원으로 24.9%나 급증했다.

작년 3분기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각 5.51%, 3.99%로 2022년 3분기(1.77%·1.55%) 대비 각 3.1배, 2.6배로 뛰며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 현황. 양경숙 의원실·한국은행 제공.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 현황. 양경숙 의원실·한국은행 제공.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건설업 7.34%, 부동산업 5.97%로, 1년 전(2.20%·2.52%) 대비 3.3배, 2.4배 높아졌다. 부동산업은 2018년 4분기 통계 집계 이래, 건설업은 2013년 1분기(35.36%)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 현황. 양경숙 의원실·한국은행 제공.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 현황. 양경숙 의원실·한국은행 제공.

상대적으로 부동산 위험노출액이 적다는 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연체율은 각 0.58%, 0.15%로 각 8년, 13년 만에 가장 높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2%, 0.27%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의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건전성 지표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전후 수년간 급등한 시기 이후 가장 나쁜 상태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2금융권 관계자는 "2017년 부동산 상승기 당시 2금융권에서 대출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연체 발생 가능성이 큰 차주가 유입됐고, 이때부터 발생한 연체가 누적됐다"면서 "업권별로 감독 규정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은은 작년 말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각 노력은 연체율 상승세를 제약하겠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위험)를 감안하면 연체율의 추가적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비슷한 시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서는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경우 비은행권의 취약부문 부실 자산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일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많은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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