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 대표들에게 유동성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다시 한번 주문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전사 CEO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수신 기능이 없는 업권의 특성상 유동성 리스크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캐피털업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4.4%로 전년말(2.2%)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은 11.2%로 전년말(12.7%)보다 소폭 감소했다.
협회 측은 “PF 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3일 열린 ‘2024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도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중 채무자·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 재조정에 여전업권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 제공자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서민금융 공급도 소홀히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원장은 임직원 횡령, 배임, 부당이득 수취 등 금융사고 관련 내부통제에도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동시에 취약차주들에 대한 신용공급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당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카드사의 경우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래도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신용공급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이라며 “여전사는 손실흡수능력도 갖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감원은 여전사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부수 업무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