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가 전년보다 17%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19일 발표한 한국 미술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6675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전과는 달리 아트페어 판매액 조사 때 참여 화랑들의 판매액을 제외하고 집계하면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거래 작품 수는 전년 대비 15.1% 줄어든 5만1590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화랑과 아트페어, 경매사, 미술관이 12월말까지 판매 금액을 추정해 응답 받은 결과다.
주요 유통 영역 중 경매시장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경매사의 작품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36.1% 줄어든 1499억원, 판매 작품 수는 18.1% 감소한 1만6508점으로 추산됐다. 매출 규모 100억원 이상인 대형 경매사의 매출이 47.5% 줄어든 반면 매출 10억∼50억원 규모의 중형 경매사의 판매액은 38.1% 늘어났다.
화랑의 작품 거래 규모는 4254억원, 판매 작품 수 2만4541점으로 각각 5.6%, 9.2% 축소됐다.
아트페어에서 거래된 작품 금액은 2886억원(화랑 판매액 포함)으로 5.5% 줄고, 판매 작품 수도 10.5% 감소했다. 화랑 판매액을 제외하면 아트페어에서 거래된 금액은 4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술관의 작품 구매액도 193억원, 구입 작품 수는 1304점으로 각각 32.2%, 53.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