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고동진-공영운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각각 영입했다.
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을 열어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영입을 발표했다.
고 전 사장은 환영식에 참석한 후 공식 입당할 예정이다.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고 전 사장은 유럽 연구소장과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 개발실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고 전 사장에게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영입을 추진해 왔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총선 영입인재 9호'로 발표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오전 최고위원 회의 후 열리는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을 직접 소개했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지난 해부터는 현대차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민주당측은 "공 전 사장은 당의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저성장을 타개할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이라는 점에서 재계 인사에 대한 여야 간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관계자는 “젊은 기업인 중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라면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는 “총선 2호 영입 인재로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를 영입하는 등 벤처와 스타트업 인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윤영찬(네이버 부사장)·이용우(카카오뱅크 대표)·홍성국(미래에셋대우 대표) 민주당 의원 등이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