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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중기보다 대기업 늘린다
은행권 가계·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중기보다 대기업 늘린다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1.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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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대출행태서베이…은행 대출 문턱 다소 낮출 듯…비은행, 보험사 제외 업권서 강화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은행이 1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낮출 전망이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은 부동산 관련 연체율 등을 감안해 대출 문턱을 높은 상태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 1분기 5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6)보다 완화됐다.

이 설문조사는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라는 것은 대출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마이너스는 강화적이라는 뜻이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지난해 4분기 -14에서 올해 1분기 3으로 대폭 개선됐다.

올 2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가 시행되는 등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달부터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범위가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 등까지 확대된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기업 대출태도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완화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는 각각 -6에서 8로, 0에서 6으로 완화됐다. 

신용위험은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가계에 대한 신용위험지수는 +28로 전분기(+31)에 이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가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가계대출 금리(잔액기준)는 지난해 11월말 5.08%으로 전년(2022년)말 4.66%나 2021년말 3.01% 대비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최근 3년간 0.16%→0.24%→0.39%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8로 전분기(+28)와 비슷하게 높았다. 건설업과 숙박음식엄 등 일부 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영향이다.

대출수요는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8로 지난해 4분기 +6에서 일부 높아졌다.

전세가격이 최근 상승하면서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2021년6월=100)는 작년 6월말 91.4에서 11월말 92.4로 올랐다.

반면 가계 일반대출(0)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 및 고금리 영향으로 중립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경우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회사채 시장 양극화 우려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3을, 중소기업은 +8에서 확대된 +25를 나타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5, 상호금융조합은 -29, 신용카드회사 -6, 생명보험회사 2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39%로 저축은행(6.15%), 상호금융(3.73%) 등보다 양호했다.

비은행권의 차주 신용위험지수는 저축은행(41), 상호금융(44), 생명보험회사(23) 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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