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해 기준치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향후 1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두 달 연속 0.2%포인트씩 하락, 3%로 내려앉았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작년 8월(103.3)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한 것이기도 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Consumer Survey Index)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동향지수가 100보다 큰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가구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소비지출 전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석 달째 111을 기록했으나 가계수입전망CSI는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 및 전망CSI는 각각 89, 94로 1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현재 경기판단 및 경기전망CSI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오른 69, 81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기준금리(3.5%) 밑으로 뚝 떨어진 데다 물가 둔화 흐름 지속으로 금리 수준전망CSI가 99로 8포인트나 급락했다. 석 달 연속 하락해 2020년 12월(99) 이후 최저치다.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졌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92로 집계됐다. 넉 달째 하락세다. 그나마 전달(9포인트 하락)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작년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에 주택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금리 하향 안정에도 주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해지다보니 가계부채 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하락,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빚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더 강해진 것이다.
한편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8%, 3.0%로 전달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두달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