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 -0.41%로 유일하게 하락…연간 토지거래량 17%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이 2008년(-0.32%)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23년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지가 상승률은 2022년(2.73%)보다 1.91%포인트 하락한 0.82%로 집계됐다.
월별로 전국 지가는 지난해 1∼2월 하락하다가 3월 상승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 0.158%, 11월 0.157%, 12월 0.148% 등 2개월 연속 축소됐다.
지난해 땅값은 제주(-0.41%)만 제외하고 모두 올랐는데 수도권 1.08%, 지방 0.40%의 상승률을 보였다.
17시 광역시 중에는 세종(1.14%)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경기(1.08%), 서울(1.11%) 등 순이었다.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신규택지도 조성되는 경기 용인 처인구의 땅값 상승률이 6.66%로 가장 높았고 경기 성남 수정구(3.14%), 대구 군위군(2.86%), 경북 울릉군(2.55%), 서울 강남구(2.4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토지와 순수토지 등 토지 거래량은 모두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전년보다 7.4% 감소한 182만6000필지(1362.4㎢),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7.1% 줄어든 71만 필지(1263.8㎢)로 기록됐다.
세종(-31.7%)이었고, 제주(-31.3%), 경남(-24.1%) 등 토지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대구(18.5%), 대전(6.9%), 서울(0.7%)에선 토지 거래량이 상승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의 경우는 세종(-46.0%), 부산(-42.7%), 대전(-40.0%)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