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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의 '두 얼굴'...'年 영업익 1조' vs. "간부들 폭언"
삼성바이오의 '두 얼굴'...'年 영업익 1조' vs. "간부들 폭언"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4.01.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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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 시대...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매출 2조9388억원 기록

"아 XX 못 해 먹겠네"…폭언 일삼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부들...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확인…인턴사원 협박도...연장근로 위반에 임금체불까지…"시정지시 이행하고 개선계획 제출해야"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증가한 6933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301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는 4공장의 매출 반영 및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해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261억원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기존 1~3공장 운영 효율 제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연결 기준 매출 1조7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3조500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이다. 누적 수주 총액은 120억달러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생산능력은 18만ℓ로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78.4만ℓ가 된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24년 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한편,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매출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간관리자, 공개된 장소에서 부하 직원에게 방호복 토시를 벗어 던지며 인격을 무시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간관리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부하 직원에게 방호복 토시를 벗어 던지며 인격을 무시하는 말("아 XX 못 해 먹겠네.", "아 XXX들 지들 일 아니라고 저따위로 하네")을 내뱉어 빈축을 사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이 제기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독은 작년 11월 16일 숨진 20대 남성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청원이 제기되면서 진행됐다.

감독 결과 숨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인정할만한 구체적인 근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습적인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는 인턴사원에게 "합격 여부는 내 손에 달려있다"라며 협박성 발언을 하고, 여직원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수시로 만지는 등 여러 중간관리자에 의해 괴롭힘과 성희롱이 행해졌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751명 중 417명(55.5%)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가 당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직원 216명은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를 넘는 장시간 근로에 시달렸으며, 이 가운데 89명은 연장근로수당 3천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을 마치고 나오는 직원을 "새벽 별 보러 가자"며 경기 양평군까지 데려간 사례도 확인됐다.

노동부는 "법 위반에 대한 시정지시와 함께 노사가 성실히 협의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계획과 장시간 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향후 이행 상황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동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시정지시서는 받지 못한 상태지만 노동부 시정지시를 즉시 이행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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